‘윤중천 리스트’ 지목된 한상대 前총장, 과거사위에 5억 손배소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31일 19시 08분


서울중앙지법에 명예훼손 손해배상 소장 제출
유착 의혹 제기한 정한중·김용민·이규원 피소

한상대 전 검찰총장. 2012.11.30/뉴스1
한상대 전 검찰총장. 2012.11.30/뉴스1
한상대 전 검찰총장이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위원장 김갑배)와 대검찰청 산하 진상조사단이 제기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사건 핵심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와의 유착 의혹과 관련해 5억원대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31일 법원 등에 따르면 한 전 총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정한중 검찰과거사위원장 직무대행, 김 전 차관 사건 주심위원인 김용민 변호사, 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에게 명예훼손으로 인한 손해배상 5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과거사위는 지난 29일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한 진상조사 결과 발표 중 “윤씨와 교류하던 검찰 고위 간부 중 일부가 관련 사건에 개입한 정황 등이 확인되고 있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며 한 전 총장을 거론했다.

그와 함께 윤갑근 전 고검장, 박충근 전 차장검사를 지목한 진상조사단은 과거사위에 이들을 “윤중천 리스트라고 불러도 무방한, 윤씨와의 유착 의심 정황이 다분한 검찰 고위관계자”라고 보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과거사위는 한 전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윤씨가 이른바 ‘한방천하’ 사건으로 수사를 받던 중 그에게 진정서를 제출하자 요구사항대로 수사주체가 변경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 전 총장은 당시 윤씨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몰랐으며, 자신은 검찰총장으로 내정돼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를 하던 중이었으므로 사건에 관여할 수 없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날(30일) 윤 전 고검장 또한 정 대행과 김 변호사, 이 검사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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