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가늠자’ 6월 모의평가 D-2…수시·정시 지원 잣대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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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일 07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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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전문가들이 말하는 6월 모의평가 의미와 활용 전략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 3월 오전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 News1DB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시행된 지난 3월 오전 전북 전주시 호남제일고등학교에서 3학년 학생들이 시험을 치르고 있다. © News1DB
4일 실시하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 6월 모의평가는 이른바 ‘대입 나침반’으로 불린다. 향후 대입 수시·정시 등 지원 전형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이기 때문이다.

실제 수능을 출제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올해 처음으로 제공하는 모의평가이기도 하다. 또 지난 3, 4월 재학생만 참여해 진행됐던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달리 평가원 주관 모의평가에는 졸업생도 참여한다. 2020학년도 수능 출제경향이나 난이도, 전국 수험생 가운데 자신의 수준·위치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인 만큼 면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우선 입시 전문가들은 6월 모의평가 점수를 토대로 수시 지원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수시(9월~12월)는 정시(12월~2월)보다 먼저 시작하기 때문에 미리 지원전략을 준비해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이번 모의평가 결과를 중심으로 내신 성적, 논술·면접 등 대학별고사 준비 정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신이 어떤 수시전형에 지원하는 게 유리할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 성적이 좋고 내신성적 등 학생부 기록도 우수하다면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논술전형 가운데 비교 우위 전형을 찾고 6월 모의평가 성적보다 학생부 기록이 더 낫다면 학생부교과전형, 학생부종합전형 등 학생부전형으로 범위를 좁힌다”며 “6월 모의평가 성적과 학생부 기록이 썩 좋지 않다면 수능 대비에 몰두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에 지원할 대학을 설정하는 기준도 된다. 6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모집을 통해 갈 수 있는 대학이 A대학이라고 한다면 해당 대학을 수시모집에서 지원할 대학의 하한선으로 삼는 게 좋다.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정시로도 합격할 수 있는 대학에 우선 지원할 필요가 없다.

6월 모의평가 결과를 감안해 수능 활용 전략도 조정하는 게 좋다. 수시 지원으로 입시방향을 굳혔다면 수능최저학력기준 달성에, 정시 지원이라면 수능 학습 강도를 더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수능 학습전략도 바꿀 시점이다. 이영덕 소장은 “6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전체 수능 영역 중에서 어떤 영역이 취약한지를 판단하고 이를 확실히 보완하는 방법을 고려해 학습을 진행해야 한다”며 “또 이번 모의평가를 계기로 2과목을 선택해야 하는 탐구영역(사회·과학탐구)에서 자신이 어떤 과목을 택하는 게 유리할지 최종 판단해야 실제 수능에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6월 모의평가가 중요한 시험이라 하더라도 결과에 너무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월 모의평가는 향후 입시 전략을 정하는 중요한 시험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결과에 너무 연연했다가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자신의 문제나 부족한 점을 냉정하게 진단하고 이를 토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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