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주총 무효”…현대중공업 노조 전면 파업 돌입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09시 53분


현대중공업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법인분할) 승인 무효를 주장하며 3일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현대중 노조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전체 조합원 1만여명에게 8시간 전면파업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31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법인분할을 승인하고 이날 분할 등기 예정이다.

회사는 예정된 주주총회장인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이 노조에 점거되면서 들어갈 수 없게 되자 약 1시간 뒤 20km 떨어진 남구 울산대학교 체육관에서 주총을 열었다.

노조는 주주들에게 변경된 장소와 시간이 충분히 고지되지 않았고 바뀐 주총장으로 이동할 시간을 주지 않아 주총 자체가 무효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회사는 법원이 선임한 검사인이 한마음회관에서 주총이 정상적으로 열릴 수 없다고 판단했고, 변경된 주총장에서 검사인 입회 아래 주총이 진행돼 절차적 문제는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날 오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주총 무효투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는 현대중공업은 이날 대우조선해양 거제 옥포조선소 현장실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20명으로 꾸려진 현대중공업 실사단은 이날부터 오는 14일까지 대우조선해양 현장에서 유형자산을 확인하고 회사 관계자들을 면담할 계획이다.

이에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현장실사 저지단을 구성해 이날 오전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막아서고 있어 노사간 물리적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울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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