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대 의심 신고 접수 및 처리 내용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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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생후 7개월 여아의 부모가 과거에 이웃 주민으로부터 아이 학대 의심 신고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은 3일 “최근 A양(1) 부모에 대해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내역을 확인했다”며 “정확한 접수 및 처리 내용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A양은 전날 오후 7시45분께 인천시 부평구 한 아파트 거실 라면 박스에 담겨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A양은 딸 부부가 연락이 되지 않는 것을 이상히 여긴 A양의 외할아버지가 이 아파트를 찾으면서 발견됐다.
이후 B씨 등은 A양이 발견된 다음날인 3일 오전 1시께 경찰서로 자진출석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B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30일 오후 아이를 재우고 마트에 다녀왔는데, 반려견이 아이를 할퀸 자국이 있었다”며 “연고만 발라주고 재웠는데, 다음날 오전 11시 아이가 숨을 쉬지 않은 채 발견됐다”고 진술했다.
이어 “돈도 없고 무서워서 아내를 친구 집에 보내고, 나도 친구 집에 가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 결과 B씨 등은 실제 반려견 2마리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시 숨진 A양의 머리와 양손, 양 다리에는 긁힌 흔적이 확인됐다.
경찰은 “부패가 시작됐으며, 육안으로는 실제 반려견이 할퀸 것인지, 사람이 할퀸 것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국과수에 부검 의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이웃 주민이 과거 학대 의심 신고를 접수한 바 있어, 정확한 처리 내역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인천=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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