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만 12세 아동 충치 개수, OECD 회원국 평균과 비교해보니…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3일 11시 31분


영구치가 거의 다 자란 중학교 1학년생(만 12세)들의 평균 충치 개수가 1.84개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1.2개)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만 5, 12세 아동 4만1670명의 구강 건강 실태를 조사한 ‘2018년 아동구강 건강 실태 조사’를 2일 발표했다. 아동의 유치는 초등학교 입학 전후 모두 빠진 뒤 영구치로 바뀌는데, 만 5세와 12세는 각각 유치 및 영구치 상태를 측정하기 적절한 연령이다.

영구치는 평생 써야 하는 치아라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하지만 외국에 비하면 우리나라 만 12세 아동의 영구치 건강 상태는 좋지 않았다. 같은 나이대 미국 아동의 평균 충치 개수는 0.4개, 일본은 평균 0.8개로 한국보다 크게 적었다. 국내 12세 아동 가운데 현재 충치를 앓고 있거나 충치 치료 경험이 있는 비율은 56.4%로 집계됐다. 2015년 조사(54.6%) 및 2012년 조사(57.3%)와 비슷한 수준이다.

어린 나이인데도 잇몸 건강이 좋지 않은 아동도 있었다. 잇몸 염증 상태를 측정하는 검사에서 12세 아동의 12.1%가 출혈을 보였다. 치석이 있는 아동도 6.6%였다. 다만 치과 진료가 필요하지만 진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은 15%로 조사돼 2015년 조사(25.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김호경기자 kimh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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