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림 여경 악성댓글’ 수사 착수…고소인 조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3일 13시 44분


논란 당사자, 악성댓글 네티즌 명예훼손 등 고소
처벌 의사 유지…일베 등에서 악성댓글 계정 확인

경찰이 이른바 ‘대림동 여경 논란’의 당사자가 악성댓글 네티즌을 고소한 사건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 등 혐의로 네티즌들을 고소한 A경장에 대해 지난 1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A경장은 지난달 온라인 상에서 퍼진 ‘대림동 경찰 폭행’ 영상에 나온 경찰관 2명 중 한 명이다. 영상 공개 이후 자신을 향한 인신공격성 댓글을 남긴 네티즌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 구로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고소장 접수 보름여 만에 고소인 조사를 진행,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한 모습이다.

당사자는 처벌 의사를 유지하고 있으며, 경찰은 현재까지 일간베스트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실제 악성댓글을 남긴 복수의 계정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경찰관이 피해자나 피의자인 경우 서울지방경찰청에서 (담당 경찰서를)조정받게 돼 있다”며 “서울청에서 구로서에서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 지침을 받을 예정이고, 다른 서로 사건이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3일 경찰관 2명이 서울 구로구 구로동의 한 술집 앞에서 취객 2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과정을 찍은 영상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출동한 경찰관 2명 중 한 명인 A경장의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이 제기됐고, 일부는 여경 채용자체를 폐지해야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을 펴기도 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원본영사을 공개, “실제로 여경은 즉시 무릎으로 눌러 체포를 이어갔고 남경은 다른 1명을 체포했다”며 “출동 경찰관들은 정당하게 업무를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민갑룡 경찰청장 또한 “구로동 사건은 나름대로 현장 경찰관들이 본분을 지켜가면서 대체로 잘했다고 생각한다. 해당 여경이 굉장히 심신의 충격을 받고 휴가도 가고 그랬는데, 힘내고 용기 잃지 말고 다시 현장으로 복귀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히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0일 해당 영상 속 경찰관 가해 남성인 50대 A씨와 40대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구속송치했다. 이들은 공무집행방해,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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