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모텔 살인’ 30대 남성 “채팅으로 만나…다투다 우발적 범행”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3일 17시 10분


경기 오산의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30대 남성이 "서로 다투다가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경찰서는 3일 살인 혐의로 A 씨(33)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 씨는 전날 오후 오산 궐동의 한 모텔에서 B 씨(24)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온라인 채팅으로 B 씨를 처음 만났다고 전했다. A 씨는 "채팅 후 모텔에서 만난 뒤, 서로 다투다가 몸을 밀치는 과정에서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씨로부터 "함께 온 남성이 이상하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받은 지인이 모텔에서 숨진 B 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 A 씨는 3일 오전 9시 10분쯤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안성휴게소에서 체포됐다. 검거 당시 A 씨는 혐의를 일부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또 B 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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