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102km 하류서… 실종 한국인 추정 시신 1구 첫 발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4일 03시 00분


코멘트

다뉴브강 유람선 참사 닷새만에… 실종 19명중 60세 전후 남성 추정

한국인 관광객 33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가 침몰한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으로부터 약 102km 떨어진 곳에서 3일(현지 시간)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시신 7구가 수습된 후 처음이다. 송순근 정부합동신속대응팀 구조대장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남쪽 102km 떨어진 허르타 지역에서 60세 전후 한국인 남성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지역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고 말했다. 이번 사고의 실종자는 한국인 19명, 헝가리 선원 2명이다.

현지 라디오방송 ‘코로너fm100’은 3일 오전 10시 30분 청취자로부터 허르타 다뉴브강 근처 파노라마 식당 앞에서 중년 남성의 시신이 발견됐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경찰에 신고된 시각은 오전 8∼9시경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현지 언론 머저르 넴제트는 에르치 주변에서 4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고 전했지만 한국 정부신속대응팀 및 헝가리 당국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허블레아니호를 침몰하게 만든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 당일인 지난달 29일 예정 시간보다 1시간 늦게 출발한 사실이 동아일보·채널A 단독 취재 결과 드러났다. 목적지는 슬로바키아 수도 브라티슬라바이며, 도착 지연을 우려해 서둘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바이킹 시긴호 관계자도 “관광객이 늦게 도착해 출발이 지연됐다. 폭우 속에서 다음 목적지 도착 시간을 맞추려 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우현기 채널A 기자
#헝가리 유람선 침몰#한국인 시신 발견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