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전 남편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살인)를 받고 있는 고모씨(36.청주)가 경찰에 체포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36)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2019.6.1/뉴스1 © News1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고모씨(36)가 시신을 훼손한 뒤 여러 장소에 유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A씨(36)를 살해한 뒤 사체를 훼손하고 가방 등에 숨겨 복수의 장소에 버렸다고 진술했다.
유기 장소는 최소 3곳 이상이며 모두 해상 또는 다른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 후 지난달 28일 승선한 제주~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가던 중 해상에 시신 일부를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고씨가 당일 오후 8시30분쯤 완도행 여객선에 승선해 약 1시간 뒤 시신이 들어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 여객선 CCTV에 찍혔다.
해경은 현재 해당 여객선 항로를 중심으로 시신을 수색하고 있다.
고씨는 제주를 떠나기 전 대형마트를 들려 종량제 봉투 수십장과 여행용 가방을 구입했고 경기도 등을 거쳐 지난달 31일 거주지인 충북 청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고씨가 범행 후 제주를 떠난 뒤 곧장 집이 있는 청주로 가지 않고 여러 지역을 거쳐 사흘만에 귀가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 기간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고씨를 상대로 시신 유기 장소를 특정하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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