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남북화해 전에 남남갈등 해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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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5일 14시 28분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기조대담
“음악은 갈등보다 화합…여야, 여기서는 막말 못할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10시30분 플랫폼창동61에서 열린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기조대담에서 스테판 버드(Stephene Budd)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조직위원, 이동연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공동 조직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5일 오전 10시30분 플랫폼창동61에서 열린 ‘DMZ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기조대담에서 스테판 버드(Stephene Budd)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조직위원, 이동연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공동 조직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서울시 제공) © 뉴스1
박원순 서울시장이 “남북화해 이전에 남남갈등 해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여야 간 화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5일 오전 10시30분 플랫폼창동61 레드박스에서 스테판 버드(Stephene Budd) DMZ 피스트레인 뮤직페스티벌 조직위원, 이동연 피스트레인 뮤직 페스티벌 공동 조직위원장과 ‘DMZ와 문화정치의 영향들’을 주제로 기조대담을 갖고 “남북화해 이전에 남남갈등 해소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정치인들이 평화와 통합의 길로 우리 국민을 리드해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독일의 경우 사민당 출신 브란트 총리가 1950년대 동방정책을 펼쳤고, 이어 기민당이 집권한 뒤에도 이어져 기민당 출신 헬무트 콜 총리 때 통일이 됐다”며 “한국은 남북문제도 시각차이가 크고, (야당이) 현 정부의 평화정책, 통일로 가는 정책을 사사건건 반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술과 음악이 이념으로 갈라진 사회와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기능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음악 속에는 갈등보다는 화합, 하모니가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이어 “다음 행사에는 여야 국회의원을 다 초청하시죠. 여기 와서도 막말하고 그럴까요”라며 웃었다.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남북갈등, 대결 상황 때문에 ‘서울 디스카운트’가 크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이에서 말 전쟁이 있었을 때 우리는 일상을 유지했지만 외국 사람들은 ‘괜찮냐. 전쟁 안나냐’고 물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평화적 관계로 만들면 서울도 경쟁력이 높아지고 한국 사회 전체의 경제적 번영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군사적·정치적 회담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민간교류가 중요하고,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에서 음악, 예술의 영향이 크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 시장은 “방탄소년단 노래 가사를 보면 우리 시대의 문제를 공감하는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현란한 몸짓보다 사실은 가사, 메시지가 우리 시대에 공감을 불러오는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탄소년단 노래 ‘Ma City’의 ‘062518’이라는 가사를 예로 들며 “062는 광주의 지역번호”라고 소개했다. 그는 “(5·18은) 한 지역의 문제인 동시에 국가적 문제이고, 세계적 보편성을 가진 문제”라며 “현실적이고 무거운 이슈인데 그걸 가사에 녹여내면서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런 점이 사람을 움직이는 게 아닌가(싶다)”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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