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후 제주를 시작으로 7일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와 함께 ‘소형 태풍급’ 바람도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보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중국 내륙에서 발달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6일 오후부터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5일 예보했다. 서해를 거치면서 물기를 많이 머금은 구름이 제주에 최대 250mm 안팎의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남해안과 강원 영동, 경북 동해안 지역엔 50∼100mm, 그 외 지역에는 20∼7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6일 밤과 7일 오전 사이엔 국지적으로 돌풍이 불고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짧은 시간에 강하게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온난 다습한 저기압이 한반도로 빠르게 들어오면서 지형의 영향으로 비를 뿌리거나 강한 바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제주와 남부지방엔 초속 10∼17m, 그 밖의 지역에도 초속 10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이라며 “강풍 및 풍랑 특보가 내려질 수 있어 기상 정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개 태풍은 바람의 최대 풍속(10분 평균)이 초속 17m 이상이므로 작은 태풍급 바람이 부는 셈이다.
그러나 이 비가 장마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저기압이 빠르게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고 북쪽에서 건조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7일 밤부터 비가 대부분 그친다. 기상청은 지난달 23일 여름철 예보에서 6월의 강수량이 평년보다 적거나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비가 지나간 뒤에는 더위가 한풀 꺾인다.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6일 24∼31도, 7일 21∼25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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