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 자살소동 남성 결국 투신해 중상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6일 1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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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투약 의심 주사기 집안에서 발견
과거 마약류 사용으로 처벌 전력 있어

알몸으로 자살소동을 벌이던 50대 남성이 아파트 12층에서 뛰어내려 중상을 입었다.

6일 오전 7시께 경기 의정부시 낙양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한 남성이 물건을 던지며 살려달라”고 한다는 주민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과 경찰은 아파트 12층 발코니 에어컨 실외기에 알몸으로 앉아 있는 A(52)씨를 발견하고 2시간여 동안 설득 작업을 벌였다.

그러나 정상적인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A씨는 결국 오전 9시47분 경찰 진입 시도에 맞춰 아래로 뛰어내렸다.

다행히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매트 위로 떨어져 생명은 건졌지만, 양 다리에 심한 골절상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 대응 당시 A씨가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횡설수설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임에 따라 병원 치료 후 정신감정과 마약투약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A씨는 이전에도 마약을 투약해 처벌받은 전력이 있으며, 집안에서는 마약 투약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주사기도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추락 전에도 대화가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다”며 “마약 등 약물에 대해서는 현재 확인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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