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레아니호’ 사고 발생 8일째인 5일(현지시간) 야간수색 중 발견된 9번째 시신의 신원도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생존자 7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16명, 실종자는 10명이 됐다.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5일 밤 11시29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침몰선박 사고현장으로부터 하류 방향으로 약 4㎞ 떨어진 써버드 싸그(Szabadsag) 다리에서 시신 1구를 추가 수습했다고 6일 밝혔다.
해당 시신의 신원을 한국-헝가리 합동감식팀이 확인한 결과, 선박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대응팀에 따르면 해당 시신은 헝가리 측 경찰이 5일 야간에 수상수색을 벌이던 중 발견했다. 수색을 시작한 지 3일째인 이날(5일)에만 하루에 총 4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앞서 이날 오전 9시21분께 침몰 유람선의 선미 네번째 유리창 부근에서 한국인 60대 남성이 수습됐다. 오전 9시부터 인양준비 작업을 하던 헝가리 측 잠수사가 시신의 팔 부위를 발견했다.
또 낮 12시10분쯤에는 침몰사고 현장으로부터 하류 방향 약 50㎞ 떨어진 에리치(Ercsi)에서 한국인 30대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대응팀에 따르면 이 시신은 헝가리 경찰 대테러팀과 수상경찰대가 합동수색을 벌이다가 수습했다.
이어 오후 3시40분쯤에는 다뉴브강 침몰선박 사고지점에서 떠오른 시신 1구를 헝가리 측 경비정이 찾았다. 이 시신의 신원은 40대 한국인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일 수색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Δ3일에 2구 Δ4일에 3구 Δ5일에 4구 등 이날까지 총 9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한편 대응팀은 6일 지금까지 시신이 발견된 지점들을 위주로 수색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순근 주헝가리대사관 소속 국방무관은 사고 지점으로부터 강 하류 방향으로 100㎞ 지점까지 수색을 강화할 방침이라며 “이날(6일) 오전 8시30분부터 100㎞ 지점까지 내려간다”며 “거기에서부터 지금까지 시신이 발견된 4곳의 정확한 포인트를 중심으로 우리 대원들이 밑에서부터 다시 올라오는 역순으로 수색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허블레아니호는 지난달 29일 밤 9시5분쯤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 인근에서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혀 순식간에 침몰했다. 한국인 탑승객 외에 선장과 선원 등 2명의 헝가리인도 실종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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