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시절 국가연구비 유용 등 혐의를 받는 신성철 현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장이 이르면 이달 말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될 전망이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신 총장과 연루된 교수의 연구실에서 확보한 자료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신 총장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8일 신 총장과 관련된 교수 2명의 연구실을 압수수색해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연구자료, 이메일 등을 확보하고 분석작업을 벌이고 있다.
신 총장은 2013년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 총장 시절 미국 로렌스버클리국립연구소(LBNL)에 계약직이던 제자 A씨를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겸직 교수로 채용하도록 했다.
또한 국립연구소 장비를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도 사용료 명목으로 22억 원을 보낸 뒤 일부를 A씨 인건비로 지원한 사실이 드러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감사 결과에서 적발됐다.
과기부는 지난해 11월 신 총장과 제자 A씨, 국립연구소와 연구 계약에 관여한 교수 2명 등 4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대구지검 서부지청 관계자는 “혐의 입증을 위한 자료를 다수 확보한 만큼 신 총장을 이르면 이달 말에 소환해 기소도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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