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남 통영에서 한 경찰관이 주차를 하다 차를 들이받고도 아무 조치 없이 현장을 떠나 논란이 된 것에 대해 통영경찰서가 사과했다.
통영경찰서는 1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하임수 통영경찰서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 서장은 "지난 8일 발생한 순찰차 물피교통사고로 인해 국민 여러분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고 피해 차량 차주분께도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해당 경찰관에 대해서는 조사 후 도로교통법에 따라 처분을 했으며, 경찰관으로서 부주의한 행동에 대해서도 조사를 통해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의 신뢰를 잃게 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언제나 시민의 입장에서 행동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일 낮 12시 40분쯤 통영시 무전동의 한 주차장에서 지구대 소속 A 순경이 몰던 순찰차가 주차된 승용차 앞부분을 들이받았다.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에 따르면 A 순경은 순찰차를 옆에 주차하고 차에서 내려 피해 차량을 살펴봤다. 또 순찰차 앞부분도 둘러봤다. 하지만 경찰관은 아무 조치 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통영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A 순경을 비판하는 글이 쏟아졌다. 경찰은 A 순경에 대해 범칙금을 부과하고 징계 절차를 밟기 위해 감찰을 진행 중이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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