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힘들 것 같아서” 영아살해 혐의 30대 산모 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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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12일 21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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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목에 비닐끈 흔적…국과수 구두소견 질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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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영아살해 혐의를 받는 A씨(37·여)를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0일 새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 위치한 고시원에서 자신이 낳은 아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출산 후 하혈이 심해지자 119에 신고하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병원 이송 도중 A씨가 구급대에 자신의 출산 사실을 알렸고, 숨진 영아를 발견한 소방당국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영아의 시신 목에 비닐 끈이 묶여있던 흔적을 발견했고, 이튿날 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영아가 질식사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1차 구두소견을 전했다.

경찰이 이를 바탕으로 A씨를 추궁했고, A씨는 자신이 비닐 끈을 아기의 목에 맨 것이 맞다고 시인했다. 그는 “아기가 제대로 살기 힘들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최종 부검 결과 등을 종합해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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