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 경남에 뿌리를 둔 두 국립대의 통합이 구체화하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남의 거점국립대인 경상대(총장 이상경)와 국립 경남과학기술대(총장 김남경)는 2022년 통합 대학 신입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경상대 이 총장은 13일 취임 3주년 기자회견에서 “경상대와 경남과기대는 이달 중 1차로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대학통합 추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두 대학은 통합기획위원회 통합실무위원회 자문위원회도 가동한다. 실무위원회에는 비전·특성화, 교육·연구, 행정·인프라 등 3개 분과를 만들어 구체적인 문제를 논의한다. 통합추진위는 사업 예산을 포함해 통합계획안을 만들어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를 도출한다.
앞서 경상대는 2017년 11월 교육부의 국립대 혁신지원사업(유형Ⅱ-대학 간 혁신형)에 선정돼 경남과기대와 연합대학 구축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두 대학은 외부 전문기관 용역사업을 진행하고 내부 구성원을 대상으로 의견 조사를 벌여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 총장은 “통합이 성사되면 거점국립대의 경쟁력과 재정 여건이 크게 강화된다.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이 큰 만큼 2022년 통합 대학의 신입생을 뽑을 수 있도록 도민과 동문, 경제계와 정계 등의 전폭적인 성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와 관련해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의 이견도 상존한다. 경상대는 과거에도 국립 창원대와 통합 등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 통합 대학의 교명도 난제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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