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마약 투약 의혹을 받는 그룹 '아이콘' 출신 비아이(본명 김한빈)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전담팀을 꾸렸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4일 기자들을 만나 "비아이 마약 의혹은 물론 YG 외압과 경찰 유착 여부 등 언론에서 제기되는 각종 의혹에 대해 엄중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사 대상자가 많아지거나 복잡해지는 등 상황에 따라 광역수사대 또는 지능수사대 등 추가 인력을 투입해 관련 사안을 철저히 수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수사상 필요하면 YG엔터테인먼트의 수장인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전담팀 구성원은 총 16명이며 경기남부청 마약수사대장이 전담팀장을 맡았다.
12일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비아이가 YG 연습생 출신 한모 씨에게 마약 구매를 원하는 듯한 내용의 대화를 나눴다며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했다.
한 씨는 2016년 8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한 씨의 휴대전화를 압수해 비아이와의 카톡 대화를 확보했다.
한 씨는 2016년 8월 1·2차 경찰조사에서 카톡을 근거로 마약류인 LSD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한 씨는 2016년 5월 3일 서울 마포구에 있는 아이콘 숙소 앞에서 비아이에게 LSD를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3차 경찰 조사에서 '김한빈(비아이)이 요청한 건 맞지만 실제로 구해주진 않았다'라며 진술을 번복했다.
한 씨를 대리해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신고를 한 방정현 변호사는 13일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양 프로듀서가 한 씨에게 3차 경찰 조사 전 "네게 불이익을 주는 건 쉽게 할 수 있다. 우리 소속사 연예인들은 당장 마약 검사를 해도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는다.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만약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서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기 때문에 검출이 안 될 것"이라며 진술을 번복하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양 프로듀서는 14일 오후 공식입장을 통해 YG 모든 직책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