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약 의혹’ 비아이 수사 착수…“양현석도 조사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19년 6월 14일 17시 35분


경기남부청, 전담팀 16명 구성…“YG외압·경찰유착 엄정하게 수사”

비아이.© News1
비아이.© News1
과거 ‘마약 의혹’을 받은 그룹 아이콘의 전 멤버인 비아이(23·김한빈)에 대해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앞으로 마약수사대를 전담팀으로 16명을 구성하고 수사총괄은 형사과장이 맡는다”며 “엄정하게 수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수사기관으로부터 자료를 확보해 분석 중”이라며 “관련 대상자가 많거나 수사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될 시, 광역수사대와 지능범죄수사대 등이 함께 투입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한서희.© 뉴스1 DB
한서희.© 뉴스1 DB
과거 비아이 사건은 지난 2016년 8월 A씨가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에 긴급 체포되면서 처음 발단이 됐다.

하지만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용인동부서 관계자는 “마약수사는 관할 상관없이 이뤄지는 것은 사실이나 당시 A씨가 ‘김씨(비아이)는 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진술했기 때문에 객관적 증거가 없어 김씨를 제외하고 수사했었다”며 “때문에 A씨와 A씨에게 마약을 건넨 B씨만 입건해 검찰에 기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비아이가 당시 ‘LSD’(환각제 성분)를 구입해 달라는 연락을 주고 받았던 A씨는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소속 연습생 한서희씨(24)로 확인됐다.

이에 경기남부청 관계자는 “현재 한씨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으며 공익의지를 가지고 제보했기 때문에 최대한 수사에 협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YG 대표인 양현석씨도 조사 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한씨는 과거 김씨가 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LSD를 구입해 달라’ ‘마약을 살 때 도움을 받았다’ 등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경찰에 제보하면서 경찰 수사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2016년 당시 한씨는 대마초 혐의로 경찰조사를 총 3차례 받았는데 양 대표가 ‘비아이는 (마약과)관련이 없는 것으로 진술을 번복해 달라’는 지시에 따라 1·2차 조사와는 달리 “(카카오톡)대화 내용만 이럴 뿐, 실질적으로 김씨(비아이)가 마약을 확보하거나 투약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아이는 이 사건이 재조명 되자 자신의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서 퇴출됐고 그룹 아이콘에서 탈퇴한 상황이다.

한씨도 자신의 SNS를 통해 “나를 판매책이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판매가 아니라 교부다. 금전적으로 이득 본 것 없다. 교부에 대해서 재조사가 이뤄진다면 성실히 조사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염려하는 부분은 양현석이 이 사건에 직접 개입하며 협박한 부분, 경찰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인데 그 제보자가 나라는 이유만으로 나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돼서 저란 사람과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부탁드리는 것”이라며 “이제 와서 이런 말 하면 뭐하지만, 전 김한빈 끝까지 말렸다. 끝까지 하지 말라고”라고 덧붙였다.

(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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