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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취자 소란에 못 살겠다” 30m 높이 조명탑서 고공농성…8시간만에 종료
뉴시스
업데이트
2019-06-17 15:06
2019년 6월 17일 15시 06분
입력
2019-06-17 08:50
2019년 6월 17일 08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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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60대 남성이 22m 높이의 축구장 조명탑에 올라가 벌이던 고공 농성이 8시간 10분만에 무사히 종료됐다.
17일 대구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A(62)씨는 이날 오전 5시 40분부터 대구시 동구 율하동 율하체육공원 박주영축구장 조명탑에 올라가 고공 농성을 벌였다.
A씨는 “안심주공3단지 앞 상습 주취자 문제를 아파트 관리 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해결해 달라”며 LH 사장과 면담 등을 요구했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조명탑 아래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A씨를 설득했다. 또 현장에 소방 굴절차 등 차량 4대를 배치했다.
특히 경찰과 소방당국은 A씨가 목과 발목 등을 쇠사슬로 조명탑에 묶고 흉기를 소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만약의 사고에 대비해 구급차와 구조대 등도 배치했다.
A씨는 8시간12분에 걸친 경찰의 설득 끝에 오후 1시 52분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등에 따르면 실제 A씨가 거주하는 아파트 단지 인근은 상습 주취자 소란 문제 등으로 주민들의 민원제기가 끊이지 않았다.
아파트 1층에서 사는 A씨는 평소 주취자 소란 문제로 행정복지센터 등 관련 기관에 수차례 문의와 면담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안심1동 행정복지센터에 지난 5월 말 주취자 소란 문제를 제기하고 센터와 지난주까지 소통을 계속 해왔지만 관계당국이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자 고공 농성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공용건조물침입죄를 적용할 지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다.
【대구=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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