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와 총 사업비 2조1761억원 확정
1단계 17㎞·정거장 20개소 착공 예정
6개 공구발주, 8월 중순께 시공사 선정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을 위한 중앙정부의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돼 1단계 착공이 이르면 8월 말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19일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호선 착공을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만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마스터즈대회 폐막 후 조속한 시일 내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 시장은 “최대 난관이었던 기획재정부와의 총사업비 협의를 지난 3일 완료했다”며 “완료된 총사업비는 2조1761억원(국비 1조3057억원·시비 8704억원)으로 당초 2조579억원 대비 1182억원이 증액됐는데 이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기본설계 이후의 실시설계 결과와 물가 및 지가 상승분 등이 반영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총사업비 협의 완료에 이어 국토부의 사업계획 승인도 지난 13일 완료돼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위한 모든 준비가 끝났다”고 덧붙였다.
저심도 경전철 방식의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공사는 오는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1단계 구간은 시청에서 월드컵경기장, 백운광장, 조선대를 지나 광주역까지 총 연장 17㎞이며, 정거장 20개소와 차량기지 1개소를 건설한다.
공사발주는 시공능력이 우수한 업체의 참여를 유도하고 지역 업체와의 상생, 복합공정의 현장여건 등을 감안해 6개 공구로 분할한다.
업체 선정은 8월 중순께로 예상돼 이르면 8월 말께 기공식을 가질 전망이다.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호선 건설공사 시 지역민 고용, 지역 전문건설업체 하도급 참여 확대, 지역에서 생산된 건설자재 및 장비사용 등을 독려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부실 없는 안전한 공사를 위해 안전·품질·공정관리계획을 수립하고, 연중 쉼 없는 안전점검 활동을 추진하는 등 안전사고 없는 도시철도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교통대책 컨트롤타워인 교통처리 특별대책단을 구성했으며, 대책단은 교통혼잡 상시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 구축, 난공사 예상 구간에 대한 특별대책 마련, 시 차원의 종합교통대책 등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되면 광주지역 대부분을 30분 내에 오고갈수 있는 대중교통시스템이 구축된다”며 “이를 통해 지역 균형발전, 지역경제 활성화, 교통복지, 친환경도시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도시철도 2호선 역사 20곳 중 광주시청과 상무지구 BYC건물 인근 역사의 출입구가 단 1곳으로 화재 등 재난 시 대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주시도시철도건설본부 박남주 본부장은 “승객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역사 6곳을 대상으로 안전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법적 대피시간 기준인 4분보다 빠른 2분으로 나왔다”며 “2호선은 1호선과 달리 경전철 차량 길이가 짧아 출입구 수가 적어도 안전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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