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서 집배원 숨진 채 발견…노조 “예견된 인재”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19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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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사업본부, 우정노조와 공동으로 사망사고조사위 구성

40대 집배원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노조는 올해 들어 9명의 집배원이 사망한 것으로 과로사 의혹을 제기했다.

19일 전국우정노동조합에 따르면 이날 오전 충남 당진우체국 소속 강모(49)씨가 자택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재 경찰은 정확한 사망 원인 조사를 위해 대전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이에 대해 우정노조는 “사망사고는 예견된 인재이자 타살”이라며 “우정사업본부와 정부는 그간 우정노조가 ‘중노동 과로로 죽어가는 집배원을 살리기 위해서는 인력을 증원해야 한다’는 정당한 요구를 묵살해왔다”고 주장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우정노조는 공동으로 사망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경위를 면밀하게 조사키로 했다.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경우 특별 감사를 실시하고, 부당한 내용 등이 적발될 시에는 법과 규정에 따라 조치할 방침이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한다”며 “안전보건 관리 추진 및 노동시간 단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해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 향후 이같은 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정노조는 지난 11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했으며, 쟁의조정은 오는 26일 종료된다. 노조는 집배원 인력 증원과 주 5일제 시행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쟁의 조정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오는 24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거쳐, 다음 달 9일 총파업을 벌일 계획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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