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동안 감전사고 사상자 가운데 35%가 6~8월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유아가 사고에 취약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20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감전사고 사상자는 총 2810명인데 이 가운데 6~8월 사상자가 988명으로 35%를 차지했다.
특히 15세 이하 사상자는 총 287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0~5세 영유아가 219명으로 76.3%를 차지했다. 물기가 있는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거나 전자기기를 가지고 놀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아 보호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사고유형별로 콘센트 등 전기가 흐르는 충전부에 접촉하면서 발생한 사고가 5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크 발생 29%, 누전 9%, 플래쉬오버 2% 등이었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감전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속 안전수칙을 잘 지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젖은 손으로 콘센트나 전자기기를 만지지 않고, 화장실이나 부엌 등 수돗물 사용이 많은 공간에는 안전덮개를 씌운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멀티탭이나 전선 등을 눈에 띄지 않도록 정리하고 모든 콘센트에 안전덮개를 설치하는 것이 좋다. 또 누전차단기는 정기적으로 작동상태를 확인하고, 전기 설비를 정비하거나 보수 할 때는 전원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전기공사, 보수 등의 작업을 할 때는 반드시 절연보호구 등의 안전장비를 착용하고 손과 발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한다. 비가 오거나 습한 날에는 거리의 가로등이나 신호등, 에어컨 실외기, 입간판 등 전기 시설물과 접촉을 피한다.
감전사고가 발생하면 누전차단기의 개폐기를 내려 전원을 차단하고 사고자를 전원에서 재빨리 떼어내야 한다.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조대가 올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
서철모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아이들이 물기가 있는 손으로 콘센트를 만지지 않도록 보호자가 주의해야 한다”며 “평소 감전사고의 위험성과 안전수칙에 대한 교육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