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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한 마을 14명이 암으로 사망한 장점마을…원인은 동네 ‘비료공장’
뉴스1
업데이트
2019-06-20 14:22
2019년 6월 20일 14시 22분
입력
2019-06-20 14:21
2019년 6월 20일 14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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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장서 발생한 발암물질 영향…피해주민 구제 추진
4일 전북 익산시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인근 한 비료공장의 불법폐기물 의혹에 대한 익산시와 환경과학원, 환경부, 익산장점마을비상민관대책협의회의 전수조사가 실시됐다.2018.12.4/뉴스1 © News1
익산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나타난 피부암, 담낭암 등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오염물질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옴에 따라 정부가 피해주민에 대한 구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전북 익산시 함라면 장점마을 주민건강영향조사와 관련한 주민설명회를 20일 익산시 국가무형문화재통합전수교육관에서 가졌다.
이 자리에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장점마을 주민들에게 나타난 피부암, 담낭암 등이 인근 비료공장에서 발생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 등 발암물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주민건강 관찰(모니터링)과 피해구제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 인근 비료공장인 금강농산 사업장 내부와 장점마을 주택에서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환방향족탄화수소류(PAHs)와 담배특이니트로사민(TSNAs)이 검출됐다.
2001년 비료공장이 설립된 이후 2017년말까지 주민 99명 중 22명(23건, 국립암센터 등록기준)에 암이 발생으며 이중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된다.
연구진은 비료 생산과정에서 발암물질(TSNAs, PAHs 등)이 발생했고 마을에서도 검출된 점, 표준화 암 발생비가 전국대비 높은 점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비료공장 가동과 장점마을 주민의 암 발생이 관련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가해 비료공장의 파산으로 가동 당시 배출량과 노출량 파악이 곤란하고, 소규모 지역에 사는 주민에 대한 암 발생 조사로 인과 관계 해석에는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익산시에 주민 건강 관찰 등 사후관리를 요청하고, 피해주민에 대한 피해구제를 ‘환경오염피해 배상책임 및 구제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추진할 방침이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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