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이삼순 할머니 18일 별세…6년 만에 남편 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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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0일 17시 35분


고(故) 최원균 할아버지, 이삼순 할머니(왼쪽부터). 사진=영화 ‘워낭소리’ 스틸컷
고(故) 최원균 할아버지, 이삼순 할머니(왼쪽부터). 사진=영화 ‘워낭소리’ 스틸컷
한국 독립영화 ‘워낭소리’ 주인공 이삼순 할머니(81)가 지난 18일 별세했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고(故) 최원균 할아버지(85)가 2013년 먼저 세상을 떠난 후 6년 만의 일이다.

고인의 빈소는 봉화읍 봉화해성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이삼순 할머니는 오는 21일 경북 봉화군 상운면 하눌리 워낭소리공원 최원균 할아버지 무덤 옆에 안치된다.

앞서 봉화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하게 지내던 노부부는 2009년 1월 독립영화 ‘워낭소리’로 세상에 알려졌다. ‘워낭소리’는 상운면 하눌리를 배경으로 오랜 세월을 함께한 노인과 늙은 소의 외로운 삶을 조명해 다큐멘터리 장르임에도 당시 전국 관객 수 약 300만 명을 동원했다.

누렁소는 평균 15년 정도 살지만, 이삼순 할머니와 최원균 할아버지의 따뜻한 보살핌 아래 40년이라는 비교적 긴 세월을 살다가 2011년 워낭소리공원에 먼저 묻혔다. 이후 최원균 할아버지가 나란히 안장됐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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