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내달 설립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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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투자금 5754억원으로 축소 조정… 28일 합작법인 투자협약식 개최
‘빛그린모터스’ 등 627건 이름 공모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용섭 광주시장이 23일 시청 5층 브리핑룸에서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노사 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첫 사업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이 자기자본금 2300억 원 모집을 사실상 완료했다. 합작법인은 다음 달 설립된다.

광주시는 다음 달 중순 합작법인의 주주 간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발기인 총회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광주시와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 빛그린산업단지 62만8000m² 터에 5754억 원을 들여 1000cc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생산하는 자동차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2021년 하반기에 SUV 시험 생산을 마치고 양산에 돌입한다.

총투자금은 당초 7000억 원에서 일부 설비 과잉 등을 수정해 5754억 원으로 줄었다. 자기자본금 2300억 원과 재무적 투자금 3454억 원으로 구성된다. 자기자본금은 1대 주주인 광주시가 483억 원(21%), 2대 주주 현대차가 439억 원(19%)을 투자하고 나머지 1377억 원은 광주은행과 KDB산업은행, 지역 중견기업과 현대차 협력업체를 비롯해 약 15곳이 각자 투자하는 방식으로 조달한다.

송경종 광주시 전략산업국장은 “일부에서는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의 자기자본금을 채우지 못할까 우려했지만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자기자본금 투자 의사를 밝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행정안전부는 21일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의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한다고 통보해 합작법인 설립에 필요한 행정절차는 끝났다. 지방재정법에 따르면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의 신규투자 사업은 예비타당성 조사와 비슷한 행안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받아야 한다. 합작법인도 투자심사를 받아야 했지만 산업부와 행안부는 중앙부처 간 협의를 거치거나 의무적으로 시행하는 사업은 중앙투자심사를 면제한다는 규정을 따른 것이다.

광주시는 28일 자기자본금 투자 기업들과 합작법인 투자협약식을 갖고 다음 달 중순 본계약에 해당하는 주주 간 협약 체결과 발기인 총회를 통해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한다.

발기인 총회에서는 합작법인의 이름과 대표이사 등을 정하게 된다. 광주시는 올 4월 1일부터 두 달간 합작법인 이름 공모전을 벌여 ‘광주글로벌모터스’ ‘빛그린모터스’ ‘광주상생모터스’를 비롯한 627건이 응모했다. 발기인 총회가 끝나면 광주지법에 합작법인 설립등기를 하게 된다. 이로써 법적 절차도 마무리된다.

합작법인은 24일 재단법인 광주그린카진흥원에 자기자본금 483억 원을 간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첫 투자를 한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은 자동차공장 합작법인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친환경자동차부품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주관한다. 주주로 참여하는 광주은행도 100억 원을 투자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노사 상생의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건설은 지역 일자리 창출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가 직면한 고비용 저효율의 산업구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제조업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자동차공장 투자를 위한 행정절차가 마무리돼 다음 달 합작법인 설립과 2021년 차량 양산 일정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형 일자리#자동차공장 합작법인#빛그린모터스#노사 상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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