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석달만에 입장객 23만명 돌파, 올해안에 100만명 돌파 기대
의림지 역사박물관 이용객도 급증… 지역관광 활성화 주역으로 떠올라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전국 케이블카 중 유일하게 내륙 정상에서 산과 강을 한번에 조망할 수 있다. 제천시 제공
충북 제천 청풍호반 케이블카가 개장한 지 약 석 달 만에 입장객 23만 명을 넘어서면서 제천관광 활성화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23일 제천시에 따르면 3월 29일 문을 연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찾은 입장객 수는 22일까지 23만2136명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제천시민은 1만9273명, 외지인 21만2863명이었다. 개장한 지 3개월이 채 안 됐지만 이곳을 찾은 입장객이 23만 명을 훌쩍 넘어서자 제천시는 올해 안에 100만 명이 청풍호반 케이블카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풍면 물태리에서 비봉산 정상(해발 531m)까지 2.3km 구간을 왕복 운행하는 청풍호반 케이블카는 8분 정도면 출발지에서 정상까지 갈 수 있다. 승객을 태우는 캐빈은 10인승으로 모두 43대이다. 이 가운데 10대는 바닥이 투명한 크리스털 캐빈이다. 이동하는 동안 발아래로 아찔하면서도 시원한 청풍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하루 8시간 동안 1만2000명을 나를 수 있다. 운행기종은 케이블카 선진국인 오스트리아 도펠마이어사의 최신 기종인 D-라인 모델이다. 왕복 이용 요금은 1만5000원이다. 하부 정류장 입구에는 지름 15m 크기의 공 모양 형상을 한 가상현실 영상관인 ‘씨어터 360’이 있다. 청풍호의 사계절과 애니메이션이 복합된 다양한 영상물을 상영한다.
청풍호반 케이블카 탑승 후에 ‘의림지 역사박물관’을 찾는 이용객도 늘어나고 있다.
제천시는 케이블카 이용객에게 의림지 역사박물관 무료 관람의 혜택을 주고 있다. 개장 초기 케이블카 이용객의 2% 정도만 의림지 박물관을 찾았지만 최근에는 18%로 늘었다. 이에 따라 ‘케이블카 관광객 도심 유입을 통한 체류형 관광 활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제천시의 관광정책도 점차 빛을 발하고 있다.
1월 8일 모산동에 문을 연 의림지 역사박물관은 국내 최고(最古) 수리(水利)시설인 의림지가 만들어진 과정과 1000년 넘게 유지된 비결, 현재에도 농경지에 물을 공급하는 방법, 주변 환경과 서식 동식물 등을 소개하고 있다.
제천시는 관광객 유입과 재방문을 위해 △청풍호반 케이블카 상·하부 정차장 홍보방송 △전광판 노출을 활용한 방문객 대상 홍보 강화 △버스 운전사 대상 단체관광 판촉 △시티투어 활성화 △맛집 선정 및 특화음식거리 조성 △업소별 각종 서비스 관리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고광호 제천시 관광미식과장은 “올해 말까지 케이블카 외지 탑승객의 20%를 도심으로 유도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먹을거리를 관광 활성화의 주요 전략으로 세우고,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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