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24일 3기 취임 1주년을 맞아 열린 출입기자간담회에서 “전북교육의 도약을 위해 어느 때보다 바쁘게 달려왔다. 앞으로도 더욱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지난 1년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가고 싶어 하는 학교, 행복한 교육공동체를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이런 노력 덕분에 지난해 하반기 교육정책 평가에서도 학생과 학부모, 교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직원 여러분들이 함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면서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김 교육감은 목적사업비 배분 방식 개선을 통해 단위학교의 업무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모든 학교가 추진하고 있거나 확산이 필요한 정책사업, 대상학교가 이미 선정돼 있고 일정 기간 변경이 없는 사업비는 학교기본운영비에 총액으로 배분, 일선 학교의 자율성과 편의성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 놀이공간조성 사업도 적극 추진된다
김 교육감은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배움이고 성장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러한 공간이 없다”면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지속적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은 올해 17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2012년까지 총 51개교에 56억1000여만원을 투입, 아동의 놀 권리 보장을 위한 사업을 실시할 계획이다.
청소년 복합문화공간 구축, 동남부권 수학체험센터설립, 교육박물관 설립 등 ‘체험형 교육환경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정읍·남원·군산에 들어설 이들 시설은 지역균형교육과 함께 다양한 체험교육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미래인재를 키우기 위한 교육도 강화한다. 전북교육청은 도내 14개 시군 16개 발명교육센터 내에 미래창작공방 구축작업에 나서고 있다. 3D프린터·UV프린터· CNC조각기·레이저커팅기 등이 갖춰진 미래창작공방은 아이들이 상상한 것을 직접 만들어 내는 메이커교육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8개소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나머지 8개소가 구축 완료 예정이다.
김 교육감의 핵심 교육정책인 혁신학교의 성과를 분석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학생·학부모·교사 등 혁신학교 교육주체들의 성장사례를 추적 연구해 혁신학교 정책이 전북교육에 미친 영향과 효과를 구체화할 예정이다.
이날 김 교육감은 사학재단 비리에 대해 단호하고 엄정한 태도를 밝혔다. 최근 불거진 완산학원문제와 관련해서도 법과 원칙에 따라 후속 절차를 밟을 것을 주문했다. 사립학교법 개정 필요성도 언급했다.
김승환 교육감은 “현행 사학법은 사립학교 교육보호법이 아니라 소유자보호법이 되고 있다”면서 “사학의 공공성과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교원과 행정직원 공개채용, 법인 임원선임 제한과 결격사유 확대, 징계의결·집행권한 도교육청으로 이양 등을 담아내는 방향으로 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교육감은 이날 상산고 재지정 평가와 관련 “이번 상산고에 대한 평가는 형평성과 적법성에 문제가 없다. 평가위원 선정에서부터 공정성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교육부장관도 동의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만약 교육부 장관이 동의하지 않으면 권한쟁의 심판을 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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