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제주서 봉투 4개 버렸다…경찰 “시신 가능성 낮아”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4일 17시 51분


고씨, 지난달 27일 범행 장소 인근에 봉투 버리고 가
경찰 "완벽 범죄 계획한 고유정, 시신 유기 가능성 낮아"

‘전 남편 살해 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 후 제주 펜션 인근 쓰레기처리장(클린하우스)에 봉투 4개를 버린 사실이 뒤늦게 파악됐다.

24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달 27일 범행 장소인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 인근 클린하우스에 종량제 쓰레기봉투 4개를 버렸다.

고유정이 쓰레기 봉투를 버리는 모습은 지난달 30일 경찰이 확보한 클린하우스 폐쇄회로(CC)TV 영상에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유정은 펜션 인근 클린하우스에 1개, 이 곳에서 약 500여m 떨어진 다른 클린하우스에 3개 등 총 4개의 쓰레기봉투를 버리고 현장을 빠져나갔다.

쓰레기봉투는 고씨가 지난달 18일 제주 시내 한 마트에서 구입한 ‘종량제’ 봉투와 동일한 것이다.

앞서 고유정은 경찰 조사에서 제주-완도 간 여객선 항로와 완도여객선터미널, 청주 3곳을 시신 유기 장소로 지목했었다.

경찰은 고유정이 제주도에 시신을 유기했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고유정이) 약품처리를 통해 (범행 장소를)굉장히 청소를 깨끗이 하고 (사체)흔적을 안 남기려고 노력했다”면서 “이런 심리상태로 봤을 때 제주도에 사체가 될 만 한 것은 남길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쓰레기봉투에 담겼을 물건에 대해서는 “시신 유기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일 것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고유정의 진술과 고씨가 남긴 동선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파악된 시신 유기 지점을 토대로 피해자 시신 수색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범행 발생과 시신 유기 시점에서 한달여라는 시간이 흘러 시신 발견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태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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