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입건된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에 대해 검찰 송치 일정을 연기했다.
이 구청장이 혐의를 부인하면서 보강 수사를 위해서다.
인천지방경찰청은 24일 이 구청장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 “보강 수사를 위해 6월 중에는 송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구청장의 구체적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수사상황이라 공개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구청장이 (사건 발생 9일 후) 언론을 통해 공개한 ‘서구청 기획예산실 직원 회식에 대한 사과와 입장문’에서 적시한(일부 신체적 접촉을 인정하는 듯한) 문구에 대해서도 조사를 했다”며 “이 구청장이 이 점에 대해서도 답변 했으나, 구체적 진술 내용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15일 이 구청장을 강제추행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마쳤다. 이후 불구속 입건해 이번 주중으로 이 구청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었다.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은 지난 1월 11일 구청 기획예산실 직원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불거졌다.
이 구청장은 당시 여직원에게 ‘볼 뽀뽀’를 하는 등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이 구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피해 직원은 4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구청장은 회식 후 9일만에 기획예산실 직원 회식에 대한 사과와 입장문을 내고 “남녀 모든 직원들에게 한 고마움의 표현이었다”며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