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거론됐던 김호철 대구고검장(52·사법연수원 20기)이 25일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9·23기)이 검찰총장 후보자로 지명된 후 3번째 고위 검찰간부 사의표명이다.
김 고검장은 이날 검찰 내부망인 ‘이프로스’를 통해 “이제 25년여 간의 검찰 생활을 마무리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검찰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구성원들이 마음을 모아 역경을 헤쳐 온 우리 검찰의 저력을 알기에 지금의 어려움도 잘 극복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며 “어려운 때일수록 검찰 구성원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바탕으로 일치단결해 나라와 조직을 위해 헌신해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 “여러분의 도움과 성원에 힘입어 여러모로 부족한 사람이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검찰 조직을 떠나더라도 항상 감사하는 마음으로 검찰과 검찰가족 여러분들을 성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김 고검장은 1994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법무부 형사법제과장, 대검찰청 범죄정보2담당관과 형사정책단장, 대구고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이후 춘천지검장, 광주고검장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대구고검장으로 역임 중이었다.
이로써 문재인 대통령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에 윤 지검장을 지명한 후 사의를 밝힌 검사장급 이상 검찰 간부는 3명이 됐다. 김 고검장에 앞서 봉욱 대검찰청 차장검사(54·19기)와 송인택 울산지검장(56·21기)이 용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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