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5일 광화문광장에 불법천막을 재설치한 우리공화당(이전 대한애국당)에 대해 “폭력성이 증명됐다”며 “공무방해죄, 공무방해치상죄 등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JTBC 뉴스룸에 출연해 “그동안 우리공화당에 계고장을 몇차례 보내고 스스로 철거하길 기다렸는데 폭력성이 증명된 상황에서 기다릴 이유가 없다”며 “공무방해죄, 공무방해치상죄 등 형사적으로 엄중히 책임을 묻고 행정대집행 비용도 우리공화당 간부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5시40분부터 인력 2270명을 투입해 우리공화당 불법천막 3개동에 대한 강제 철거에 돌입했다. 우리공화당 당원들과의 격렬한 충돌 끝에 천막 철거를 오전 6시40분쯤 마쳤지만,우리공화당은 철거 6시간 만인 오후 12시30분쯤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 불법천막은 4개동으로 오히려 더 늘었다.
박 시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공화당이 얼마나 폭력적인 집단인지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시민들이 안전하게 즐겨야 할 광장을 무단 점거하고, 철거했는데도 이렇게 들어왔다. 엄중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했다.
박 시장은 또 “우리공화당 행태는 우리 국민들이 용납하기 어렵다고 본다”며 “광화문광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불법적으로 점거하고 있고 가스통이나 휘발유통 등 인화물질 쌓아놓고 있어 그대로 두고 볼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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