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을 언급하며 철저한 수사를 주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진행된 행안위 회의에서 “경찰이 양현석 YG 전 프로듀서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며 “여론이 들끓고 나서야 소환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양 전 프로듀서의) 성접대 의혹의 경우 공소시효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며 “핵심증거도 잡지 못한 상황에서 얼마나 제대로 된 수사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까,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어 상당히 신경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 전 프로듀서는 재력가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더불어 경찰 유착 의혹까지 받는다. 양 전 프로듀서를 취재한 MBC 기자는 같은 날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양 전 프로듀서가 자신에게 “조만간 경찰에서 혐의 없음으로 내사 종결될 것으로 알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왔다고 설명했다.
권 의원은 “경찰의 유착 비리 사건은 이것만이 아니다”라며 “이달 11일 경찰이 현직 경찰을 재판에 넘겼는데, 성매매 업소의 뒤를 봐준 단속 정보를 누설한 혐의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이 모두 중간급 간부였는데 공소장 입수해 확인해보니 성매매 업주에게 단속·수사 정보를 제공한 건 물론이고, 수사 축소·은폐·청탁의 대가로 마사지 성 접대를 받은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찰하고 피의자 간 유착행태가 알려진 것보다 더 심각한 것 아닌가”라며 “이걸 잡아내려면 감찰이 중요한데 감찰로도 적발하지 못하는 우려도 할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사실상 경찰이 제2의 승리를 양산할까 걱정된다. 자체 감찰기능을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민갑룡 경찰청장은 “저희도 그 문제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최근 감찰 활동을 강화했다. 한 지방경찰청이 다른 지방청을 감찰하는 교차 감찰도 하고 있다”며 “감찰이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조사에 한계가 있는 점을 고려해서 지금 감찰수사대·비리수사대를 더 강화해서 운영할 계획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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