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내달 5일 출시… 커피숍-주유소 등서 사용 가능
논산시도 지폐형태로 추석前 발행… 대형마트 빼고 가맹업소 모집 나서
지역 영세 상인과 소상공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지역화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할인을 비롯한 여러 혜택을 부여해 지역에서 돈을 쓰게 하자는 취지다.
○ ‘대덕e로움’의 이로움을 알리다
대전 대덕구(구청장 박정현)는 대전 최초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 카드를 다음 달 5일 출시한다. 충전식 IC카드 형태인 대덕e로움은 대덕구의 식당 커피숍 편의점 학원 미용실 노래방 당구장 주유소 전통시장 같은 대부분의 점포에서 사용할 수 있다. 대형 할인마트나 유흥업소, 본사 직영 프랜차이즈 업소에서는 쓸 수 없다. 대덕e로움으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면 기본 6%, 특별판매 10%까지 할인해준다.
대덕구는 구 안에서의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법으로 지역화폐를 발행하게 됐다. 구 관계자는 “대전지역 공장 근로자 절반가량이 일터는 대덕구에 있지만 거주지는 다른 지역이어서 이들이 대덕구에서 돈을 쓰도록 하기 위해 할인 혜택을 주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또 관공서를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기업, 민간단체 등과도 협약을 맺고 지역화폐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대덕구는 대덕e로움을 올해 약 50억 원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목표가 달성되면 점포 당 연간 45만 원의 매출 증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지역화폐 출시를 기념하는 ‘대코맥주페스티벌’이 다음 달 5∼6일, 12∼13일 중리동 행정복지센터 앞에서 열린다. ‘대코’는 대덕구의 ‘대’와 경제(economy) 공동체(community) 코인(주화·coin)의 영어 머리글자를 합성한 말이다.
○ 논산사랑지역화폐, 지역사랑의 증표
충남 논산시(시장 황명선)도 조만간 ‘논산사랑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하고 가맹업소를 모집하고 있다.
대덕e로움과는 달리 지폐 형태로 1000원, 5000원, 1만 원권을 발행한다. 카드보다 현금을 더 많이 쓰는 농촌지역의 특성을 감안한 것이다. 올해 30억 원 정도 발행할 예정이며 추석 전에 출시하는 게 목표다. 다만 대형마트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사랑지역화폐의 할인폭은 평상시에는 5%, 명절을 비롯한 특별할인 기간에는 최대 10%다. 불법유통을 방지하기 위해 할인 구매는 개인 월 40만 원, 연 400만 원으로 제한한다.
앞서 지역화폐 발행 관련 조례를 제정한 시는 관내 NH농협은행 및 지역 농·축협은행을 대상으로 지역화폐의 보관 판매 환전 업무대행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논산시 관계자는 “지역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소득 증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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