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삼척항으로 입항한 북한 목선에 타고 있던 4명 중 2명은 처음부터 귀순 목적이었고, 나머지 2명은 이들의 의도를 모른 채 남측으로 왔다가 결국 북한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라고 정부 중앙합동조사팀의 합동신문(합신) 결과를 인용해 한국일보가 2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함경북도 경선에서 삼척항까지 500㎞가량을 이동하는 데 필요한 기름은 인근에서 조업중이던 대형 선박으로부터 구했다. 이틀 간 조업을 하면서 잡은 오징어와 맞교환했던 것. 일각에선 기름이 방대하게 필요해 모선이 있었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아울러 국내에 남기로 한 선장 A씨는 탈북동기가 가정 불화이며, 같은 동네 사람인 B씨는 남한 문화를 동경하다가 당국에 적발돼 신변이 불안해지자 탈북을 결심했다. 삼척항에서 “서울 사는 이모와 통화하겠다”며 현지 주민에게 휴대폰을 빌려달라고 한 이는 A씨이며, B씨는 이모 만날 생각에 다림질을 한 깨끗한 옷을 입고 있었다.
A와 B씨는 위장 조업을 하다 북방한계선(NLL)을 지나 귀순하기로 계획했지만, 4명 이상이 모여야 출항을 허용하는 북한 규정에 따라 귀순 계획을 숨긴 채 선원 2명을 추가했다. C,D씨는 신문 처음부터 북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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