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훔쳐 교통사고 20대 女 “기억 안나”…다이어트약 부작용?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6월 28일 11시 17분


다이어트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온 20대 여성이 택시를 훔쳐 타고 가다 교통사고 까지 냈으나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경찰이 조사중이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27일 광산구에서 대기중이던 택시를 몰고 달아나다 사고를 낸 혐의로 20대 여성 A 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6시 15분께 광산구의 한 아파트 앞 택시승강장에서 시동이 걸린 채 정차돼 있던 택시를 몰고가다가 30여분 뒤 주행중이던 승합차 뒤 범퍼를 들이 받았다.

사고 후에도 별다른 조치 없이 달아난 A 씨는 이후 도로변에 택시를 세웠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체포 후 A 씨는 범행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 의식이 온전치 않은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간이시약 마약 검사는 음성이 나왔다.

A 씨는 살을 빼기 위해 수년간 다이어트약을 복용해 왔으며, 최근 환각 증세와 불면증, 건망증 등 부작용에 시달려 온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 씨와 주변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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