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이 경찰에 체포될 당시 "생각보다 빨리 찾았다"고 담담하게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채널A에 따르면, 고유정은 지난 1일, 현 남편과 결혼해 살고 있는 충북 청주 아파트의 주차장에서 경찰에 붙잡혔을 때 이같이 말했다.
당시 고유정은 범행에 사용된 검정색 차량을 타고 어디론가 이동하려던 중 경찰과 맞닥뜨렸다.
이에 고유정은 크게 당황하지 않고 "내가 전남편을 죽인게 맞다"고 순순히 범행을 인정하면서 경찰에게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성폭행을 막기 위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하며 오른손과 허벅지, 왼팔에 난 상처를 증거로 내세웠다.
고유정의 구속기간은 내달 1일 만료된다. 제주지방검찰청은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유기·은닉·훼손 혐의로 구속기소할 방침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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