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력 240여명 등 동원…노조원들 소화기 뿌리며 저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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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에 앞서 청와대 앞 농성장 천막이 철거됐다.
서울 종로구는 29일 오전 9시20분쯤 서울 종로구 청와대 사랑채 앞 초소 인근 농성장에 설치된 천막 9동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시작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청 직원 30여명과 경력 240여명도 배치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집원노동조합 해고자복직투쟁위 위원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비롯해 청와대 앞 농성을 위해 설치된 천막이 대상이 됐다.
이 과정에서 전공노와 전교조 측 인원 40여명이 구청,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노조원들은 “강제철거 중단하라”고 구호를 외쳤으며 소화기를 뿌리며 대항하기도 했다.
경찰은 도로에 주차된 노조 측 차를 견인하는 한편, 노조원들을 격리시켰다. 이후 행정대집행은 오전 11시쯤 마무리됐다.
경찰에 따르면 행정대집행 과정에서 연행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종로구는 전공노 등에 이날 오전 8시까지 천막을 자진 철거하라는 내용의 계고서를 보낸 바 있다.
한편 이날 광화문광장은 시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경찰은 광화문 광장 주위에 철제 펜스를 설치했다.
경찰은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방한 때와 마찬가지로 이날 오전 9시부터 ‘갑호비상령’을 내렸다. 갑호비상령은 경찰의 최고경계 태세로 대규모 집단사태나 국경일로 치안질서가 극도로 혼란할 때 발령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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