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정 버린 봉투 매립된 제주 쓰레기장서 뼛조각 발견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9일 15시 16분


경찰, 국과수에 유전자 감정 의뢰 예정
지난 28일 경찰·수색견 동원 매립장 수색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구속)이 범행 이후 제주에서 버린 쓰레기 종량제 봉투가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매립장 구역에서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됐다.

29일 제주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환경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에서 뼈로 추정되는 물체 20여 점이 발견됐다.

경찰은 해당 뼈로 추정되는 물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유전자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경찰은 고유정이 범행 후 버린 종량제 봉투에 대한 수색을 지난 28일 오후 2시부터 시작했다.

이날 경찰 75명과 수색견 2마리 등이 동원돼 매립 쓰레기 120t가량을 수색했다.

매립장 수색 구역은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수거돼 소각 후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이다.

고유정이 지난달 27일 범행 장소 인근 쓰레기처리장(클린하우스)과 이 곳에서 약 500여 m 떨어진 또 다른 클린하우스에 종량제 봉투를 각각 1개와 3개를 버렸다.

수색은 지난 26일 피해자 강모(36)씨의 유족들이 고희범 제주시장을 만나 매립장 내 수색을 요청하면서 실시됐다.

당초 경찰은 종량제 봉투 내에 담긴 물건이 시신을 유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부산물로 추정했다.

또 환경자원순환센터가 매립된 쓰레기를 수색하면 냄새와 먼지 등이 비산돼 지역주민과 갈등이 깊어지고 매립 지점이 불분명해 수색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혀와 수색작업을 진행하지 않았다.

하지만 고희범 제주시장이 지난 27일 매립 현장을 직접 확인한 후 수색이 가능하다고 통보해 수색이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시신 수습을 위해 유기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에서 수색작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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