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경찰 조직 ‘넘버2’인 서울지방경찰청장에 이용표 부산지방경찰청장(55·경찰대 3기·사진)을 내정하고 치안정감 6명 중 3명을 교체하는 승진·전보 인사를 1일 발표했다. 경기남부청장에는 배용주 경찰청 수사국장(57·경찰대 2기), 부산청장에는 김창룡 경남청장(55·경찰대 4기), 경찰대학장에는 이준섭 경찰청 보안국장(57·간부후보생 36기)이 승진 내정됐다.
경남 남해 출신인 이 신임 서울청장은 경남 진주고와 경찰대를 나왔다. 경찰청 정보3과장, 서울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등을 거쳐 정보통으로 평가받는다. 광주 출신인 배 신임 경기남부청장은 광주 정광고와 경찰대를 졸업했고 서울청 형사과장과 경찰청 보안·수사국장 등 요직을 거쳤다. 김 신임 부산청장은 경남 합천 출신으로 부산 가야고와 경찰대를 나와 경찰청 정보1과장, 미국 워싱턴 주재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등을 지냈다. 이 대학장은 이번 승진자 중 유일한 간부후보생 출신이다. 경북 의성 출신으로 마산고와 영남대 법대를 졸업하고 경찰청 감찰담당관과 정보심의관 등을 지냈다.
원경환 서울청장과 허경렬 경기남부청장, 이상정 경찰대학장 등 치안정감 3명은 옷을 벗었다. 원 청장과 허 청장의 퇴임이 이른바 ‘함바 비리 브로커’ 유상봉 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왔다. 하지만 통상 치안정감은 청장을 1년 지내는 게 경찰의 관례라 이번 인사가 유 씨와 연관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다. 원 청장은 인천청장과 서울청장을 각각 6개월, 허 청장은 경기남부청장을 1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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