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열병합발전소 정전 11시간여 만에 설비 재가동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일 11시 30분


정전 사고로 터빈과 보일러 등 모든 설비가 멈춰 섰던 GS E&R(반월 열병합발전소)이 2일 오후 6시께 보조 전기 선로로 전력을 받아 설비를 재가동, 증기의 업체 공급을 정상화했다.

사고 발생 11시간여 만으로, 이 사고로 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었던 안산 반월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들도 조업을 재개했다.

GS E&R 관계자는 “오후 6시를 기해 보조 전기 선로에서 받은 전력으로 보일러 2기를 가동하고 있다. 수요에 따라 보일러 1기를 추가로 가동할 준비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문제가 된 전기 선로 교체에 2~3일이 걸려 전력 생산은 당분간 중단하고, 한시가 급한 반월산단 입주 업체 조업을 위한 보일러부터 돌리는 상황”이라며 “정전 사태로 모든 설비가 멈춘 것은 이례적”이라고 했다.

GS E&R은 반월산단 입주업체에 애초 이날 오후 8시부터 증기를 정상 공급할 수 있다고 알렸지만, 보조 선로 투입으로 시점을 앞당겼다.

GS E&R은 안산발전소에서 공장까지 4.5㎞를 잇는 전기 선로 다섯개 구간 가운데 두 번째 구간 전기 케이블에서 문제가 생긴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의 케이블을 모두 교체하는데 2~3일 정도 소요되는 만큼 한국전력공사와 협의해 보조 전기 선로로 비상 전력을 받고 있다.

GS E&R은 케이블 교체와 함께 정확한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증기 공급 차질로 피해를 본 업체들과의 보상 협의에도 나설 방침이다.

GS E&R은 보일러 5기와 터빈 3기를 갖추고 반월산단 입주 업체 220여 곳에 증기를 공급하는 에너지 업체다.

증기는 시간당 500t을 생산해 업체에 공급하고, 연간 67만4170㎿h의 생산 전력은 전력거래소에 판매해 매달 110억원 정도(증기 80억원, 전력 3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정전 사태로 조업을 중단했던 반월산단 입주 업체들은 고비를 넘겼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 피해 업체 관계자는 “스팀(증기) 작업이 필요 없는 제품 생산에 인력을 투입하고, 급한 납품 물량은 재고로 처리했다”며 “밤샘 작업으로 나머지 물량을 맞출 수 있다. 하루를 넘겼으면 피해가 엄청나게 불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반월산단에서 30년 근무했지만, 스팀 공급이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6시42분께 안산시 반월국가산업단지 입주 업체에 증기(스팀)을 공급하는 GS E&R에서 정전 사고가 나 모든 설비가 멈춰 섰다.

이로 인해 GS E&R로부터 증기를 공급받아 제품을 만드는 반월산단 입주 업체들도 조업에 차질을 빚었다.

【안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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