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전(前)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고유정(36·구속)이 졸피뎀을 넣은 카레 사진을 찍는 등 자신의 범행 과정을 사진으로 남긴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에 따르면 고유정은 전 남편 강모 씨(36)를 살해한 5월 25일 저녁 식사로 카레를 준비했다. 고유정은 수면효과가 강한 졸피뎀을 넣은 카레를 먹인 뒤 강 씨를 살해했다.
2일 채널A에 따르면 고유정은 남편을 공격하기 직전 소리가 나지 않는 카메라 어플을 이용해 사진을 찍었다.
검찰이 확보한 해당 사진에는 고유정이 강 씨에게 먹인 카레와 졸피뎀을 넣어둔 파우치 등이 담겼다. 범행 시간이 보이는 시계와 강 씨의 흰색 운동화만 가지런히 놓인 신발장 사진도 있었다.
검찰은 이 사진을 근거로 고유정의 범행시간대를 8시 10분부터 9시 50분까지라고 발표했다. 고유정은 검찰 조사에서 사진을 찍은 이유에 대해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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