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공구 개발계획 변경안 의결… 바이오산업 관련 中企 유치 가능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 의료기기 등 250개 업체 유치 계획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우뚝 선 인천 송도국제도시 위상이 견고해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열린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송도국제도시 11공구 산업용지에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내용의 개발 계획 변경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11공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과 맞붙어 있다.
개발계획 변경으로 11공구 산업·연구 시설용지는 175만4533m²에서 182만8750m²로 늘어났다. 11공구는 기존의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클러스터인 송도 4, 5공구와 가까워 바이오산업 간 연계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천시가 구상하는 바이오산업 관련 중소기업을 집중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시와 인천테크노파크(인천TP)는 최근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조성사업 토지공급협약’을 맺었다. 송도 11공구 22만7800m²에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17만8200m²)와 바이오공정전문센터(6600m²)를 짓기로 했다.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에는 1조1000억 원을 투자해 바이오, 뷰티, 의료기기 분야의 중소·중견기업 90개사와 벤처·스타트업 160개 기업 등 모두 250개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바이오공정전문센터는 바이오 공정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이다. 매년 2500명의 인력을 배출해 바이오 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려 한다.
그러나 인천시가 출자한 인천TP가 부동산 개발에 너무 치중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천TP는 인천지하철 1호선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첨단자동차부품산업클러스터를 만드는 ‘송도 AT센터’를 신축 중이다. 이 센터엔 연구시설보다 상업성 위주의 복층 오피스텔이 471실로 가장 많다. 이어 사무소 320실, 지식산업센터 176실, 근린생활시설 88실 등이다. 분양이 잘되는 아파트형 공장이나 오피스텔 건립에만 매달려 사업 변질이 우려되고 있다.
인천시는 2030년까지 300개 바이오·헬스 관련 기업을 유치해 1만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낼 계획이다. 바이오벤처 지원센터, 유전체 분석서비스 시설 등을 확대해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해 있는 바이오기업인 셀트리온은 신약 확보 연구개발에 16조 원, 생산시설 확장에 5조 원, 글로벌 유통망 확충에 2조 원, 스타트업 지원에 2조 원 등 총 25조 원을 신규 투자한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정부도 11공구 계발계획 변경을 계기로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기업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기업 투자를 적극 지원하면서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조성계획을 국내외에 알리기로 했다. 유병윤 인천경제청장 직무대리는 “이번 심의, 의결로 단일도시 기준으로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용량을 확보한 송도에 바이오기업과 연구개발 시설을 추가 유치할 수 있게 됐다. 세계 바이오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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