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난간 매달린 50대의 손과 자신의 손에 수갑 채워 구조한 경찰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3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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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오후 4시1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김병현 경사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50대 남성을 수갑으로 연결한 후 구조하고 있다.(독자제공) © 뉴스1
지난달 30일 오후 4시10분쯤 경북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8층에서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김병현 경사가 베란다에 매달려 있던 50대 남성을 수갑으로 연결한 후 구조하고 있다.(독자제공) © 뉴스1
술에 취해 고층 아파트 베란다에 매달려 소동을 벌인 50대가 경찰에 구조됐다.

3일 안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3시42분쯤 안동시 옥동의 한 아파트 14층에 ‘사람이 매달려 있다’는 신고가 112로 접수됐다.

옥동지구대 김병현 경사 등이 현장에 도착해 대화를 시도하자 A씨가 “다가오면 뛰어내리겠다”며 베란다를 타고 13층으로 내려갔다.

베란다에 매달린채 대화를 거부하며 경찰과 신경전을 벌이던 그는 경찰이 접근하면 베란다를 타고 아랫층으로 달아났다.

김 경사는 ‘상황이 계속되면 큰 일이 벌어질 수 있다’고 생각해 미리 8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황성대 순경, 김병현 경사, 권명성 경사. 2019.7.3/© 뉴스1
안동경찰서 옥동지구대 황성대 순경, 김병현 경사, 권명성 경사. 2019.7.3/© 뉴스1
A씨가 8층에 도착하자 김 경사는 A씨의 손목과 자신의 손목에 수갑을 채웠으며, 권명성 경사와 황성대 순경이 달려들어 그를 끌어올렸다.

병원에 입원한 A씨는 술에 취해 홧김에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경사는 “술에 취한 상태인데다 수백명의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어 긴장감이 컸지만 안전하게 구조해 다행”이라고 말했다.

(안동=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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