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군 “드론 이용해 물놀이 사고 예방”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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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영동군 양산면 송호리 금강에는 해장국 재료로 인기가 많은 다슬기가 많이 잡힌다. 최근 금강에서 다슬기를 잡던 한 주민은 채취에 열중하다 자신도 모르게 허리 깊이의 물에 들어갔다. 이때 갑자기 상공에서 “안전사고 위험지역입니다. 강가 옆 안전구간으로 이동하세요”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 경보음은 영동군이 운용 중인 드론의 스피커에서 나온 것이다.

충북 영동군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물놀이 안전사고 등의 예방을 위해 ‘드론’을 투입했다. 3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지역 내 물놀이 관리지역 21곳과 물놀이 입수통제 위험구역 2곳에 드론을 띄워 안전사고 예방에 나섰다. 물놀이나 다슬기 잡기에 몰두하다 익사 위험에 처할 수 있는 행락객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이달부터 다음 달 말까지 9개 조 18명으로 구성된 안전관리전담팀이 활동한다. 이들은 물놀이 안전관리 휴일근무제를 하며 예방대책을 만들고, 사고 원인 분석과 예방 등을 추진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드론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물놀이 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동군은 2015년 충북 도내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드론을 도입해 홍보용 사진과 영상 촬영, 재해 위험지구 관리, 실종자 수색 등에 적극 활용해 ‘드론 1번지’로 불린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드론#물놀이 안전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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