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노후 하수관로 정비에 추가경정 예산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올해 노후 하수관로 정비 사업에 추경 예산 436억 원을 포함해 총 5489억 원을 사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사업비 3962억 원보다 1527억 원이 증가된 액수다.
늘어난 예산으로 31km의 노후 하수관로를 더 정비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노후 관로와 물 통과 능력 부족 관로 정비 △하수박스 보수 보강 △사유지 내 공공하수도 이전 등에 사용된다.
하수관로가 노후화되면 하수관끼리 이어진 부분이 끊어지고 그 사이로 흙이 유입되면서 땅속에 빈 공간이 생긴다. 이런 공간이 많아지거나 커지면 도로 함몰로 이어질 수 있다. 또 2009년 이전에 설치된 하수관로는 직경이 좁아 물이 늦게 빠질 때가 많으며 침수, 악취 등이 발생하기도 한다. 서울시는 1만700여 개의 하수관로 중 55%가 설치 30년을 넘긴 노후 시설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과거 사유지에 매설한 하수도 때문에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있었다. 지난해부터 사유지에 묻힌 하수관로를 국공유지로 옮기려고 적극적으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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