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 집앞서 방망이 시위…보수단체 대표 3명 기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5일 08시 56분


야구방망이 휘두르며 "몽둥이맛 봐야 한다" 발언
인터넷 방송서 박영수 특검 등의 집 주소 공개도

박영수 특별검사의 집 앞에서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과격한 시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는 자유청년연합 대표 장기정(45)씨가 재판에 넘겨졌다.

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수현)는 지난달 26일 장씨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및 모욕 등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아울러 유튜브 인터넷 방송 ‘신의한수’ 대표 신혜식(51)씨와 엄마부대 대표 주옥순(66)씨도 같은 혐의로 함께 재판에 넘겨졌다.

장씨 등은 지난 2017년 2월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하던 박 특검의 자택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야구방망이를 휘두르며 “이제 말로 하면 안 된다. 이 XX들은 몽둥이맛을 봐야 한다”고 발언하며 위협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주씨는 해당 집회에 참석해 박 특검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장씨는 또 같은 달 두 차례에 걸쳐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박 특검과 이정미 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의 집 주소를 공개한 혐의도 있다.
경찰은 조사를 거쳐 지난 2017년 5월 장씨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은 죄 성립 여부를 검토한 뒤 경찰이 송치한 혐의를 대거 적용해 장씨 등을 재판에 넘겼다. 다만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불충분 등의 이유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들에 대한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첫 재판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한편 장씨는 고(故) 백남기씨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도 기소된 바 있다. 지난 1월에는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를 폭행한 것을 무마하기 위해 용역 계약을 제안했다’는 주장을 들며 손석희 JTBC 대표이사를 배임 등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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