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총장 후보자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의 인사청문회가 하루 앞둔 7일 청문회의 쟁점이 무엇이 될지, 윤 후보자가 쟁점들에 대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오는 8일 오전 윤 후보자에 대한 검찰총장 인사청문회를 진행한다.
이날 청문회에서 야권은 윤 후보자 측근인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 친형과 관련한 의혹과, 윤 후보자 장모의 불기소 처분 의혹, 윤 후보자 배우자의 비상장 주식투자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윤 국장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은 육류 수입업자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청탁과 함께 현금과 골프접대 등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2012년 경찰 수사를 받던 도중 해외로 도피했다.
그는 이듬해 국내로 송환돼 검찰 조사를 받았으나, 대가성이 없다는 이유로 2015년 무혐의 처분됐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가 윤 국장과 가깝고, 윤 전 서장과도 친분이 두텁다는 점에서 윤 후보자가 이 사건에 관여한 것은 아닌지 의심한다. 또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였던 윤 후보자가 윤 전 서장에게 대검찰청 중수부 출신 변호사를 소개해줬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지난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 후보자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된 윤 전 서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후보자 청문회 준비팀은 “윤 전 서장 무혐의 처분이나 영장 청구, 변호사 소개 등 이 사건과 관련해 후보자는 전혀 개입한 사실이 없고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윤 후보자 장모 최모씨의 사기 사건 관련 의혹, 의료법 위반 사건 연루 의혹 등도 야당이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최씨는 30여억원대 사기사건 및 2012년 초대 이사장으로 투자에 참여했던 영리의료법인의 의료법 위반 사건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한국당은 윤 후보자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은 지난 5일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장모가 그동안 많은 고소고발과 진정을 받아왔지만 한 번도 제대로 처벌받은 적이 없다”며 윤 후보자 장모 최모씨가 연루된 사건 재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윤 후보자 측은 “나와 무관한 사건으로 수사 및 재판 과정에 관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밖에도 여야는 Δ검·경 수사권 조정 Δ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외압 논란 과정 Δ국정농단·사법농단 수사 Δ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확보 방안 Δ양심적 병역거부 등 민감한 사회 이슈 등에 대한 윤 후보자의 입장을 집중 추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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