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성추행 혐의’ 강지환 피해자, 직접 신고 안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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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0일 16시 29분


사진=채널A 사건상황실
사진=채널A 사건상황실
성폭행 및 성추행 혐의로 긴급 체포된 배우 강지환(42·본명 조태규)과 함께 술자리를 가진 피해자는 직접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왜 피해자는 직접 112 신고를 하지 않은 걸까.

김남국 변호사는 10일 채널A ‘사건상황실’과 인터뷰에서 긴박한 상황에선 피해자가 자신이 있는 곳을 경찰에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변호사는 “성폭력 범죄 당시 상황을 생각해보면 너무나 긴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112에 신고한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할 수 있다”며 “때문에 (성폭력 피해자들이) 믿을 수 있는 지인에게 신고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폭력을 당하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하는 것”이라며 “출동할 만한 위치를 정확하게 알려줄 수 있는 상황이 못 되는 경우에는 문자 메시지로 SOS나 ‘살려’ 이렇게까지만 보내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경기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강지환의 자택에서 술자리를 가진 A 씨는 강지환으로부터 성폭력을 당했다며 지인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강지환을 자택에서 긴급 체포했다. 강지환은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셔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소식을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왜 A 씨가 경찰에 직접 신고하지 않고 지인에 도움을 요청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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