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2일 “파는 쪽에서 수출을 규제하겠다니, 오만함의 방증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화성 동진쎄미켐에서 열린 ‘대한민국 반도체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대개 제재라 하면 수입규제, 관세강화 등이 일반적이다. 이번에 일본이 내세운 경제 제재는 참으로 기발하기까지 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반도체 규제는 세계적인 경제 전쟁의 서막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일본의 무역 보복은 분명 위기이지만,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가 얼마큼 중요한지 우리 모두를 각성케 하는 기회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타깝게도 일본의 규제로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곳이 경기도다. 국내 반도체 사업체의 50% 이상이, 반도체 산업 종사자 60% 이상이 집약돼 있기 때문”이라며 “경기도는 이미 일본의 수출규제 발표 직후 신속히 반도체 위기대응팀을 가동, 전면적인 대응을 펼치고 있다. 정부, 여당과도 힘을 모아 다각적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인식 변화다.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안정적인 공급체계 유지가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이란 관점에서 국내 중소기업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며 기업활동을 전개해야 한다”며 “경기도가 두 팔 걷고 돕겠다. 소재 국산화 관련 연구개발 사업, 대중소기업 연구과제 컨소시엄 구성 등 기업에서 제안하는 대안들도 적극 검토·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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